해외에서 활동을 하고자 한다면, 특히 유학을 고려한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 있다.
바로 공인 영어시험.
익히 알려진 시험으로 토플과 아이엘츠가 있다.
토플은 미국산 아이엘츠는 영국산이다.
그래서인지 미국에서는 토플이, 영국을 비롯한 유럽 및 호주권은 아이엘츠가 잘 먹힐 것 같다.
(물론 순전 추측이며, 근거는 없다.)
아무튼, 만약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유학을 가고 싶은데 토플과 아이엘츠 중 무엇이 더 나을지 모르겠다면
거두절미 아이엘츠를 추천하겠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참고로 이 글에서 말하는 토플은 IBT, 아이엘츠는 컴퓨터 아카데믹 모듈이다.)
1. 리스닝
토플이든 아이엘츠는 시험 영역은 똑같다.
Reading, Listening, Writing, Speaking 네 영역에 대해 평가하는데, 문제가 조금씩 다르다.
가장 차이 나는 부분이 Listening이지 않을까 싶다.
토플은 5~6분가량의 대화 내지는 강의를 들려준다.
문제는 그 뒤에 나온다. 대화를 다 듣기 전까지는 문제를 알 수 없다.
반면 아이엘츠는 듣기와 문제 풀이가 동시에 이루어진다.
자, 생각해보자.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있는데, 5~6분 전에 했던 이야기를 얼마나 기억할 수 있겠는가.
반절 이상 기억하면 잘하는 거다.
문제는, 일상 대화보다는 생소한 주제를 다른 나라 말로 5분씩이나 들어야 한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문제가 뭐가 나올지 몰라서, 강의의 어느 부분이 중요한지 예단할 수 없다.
즉, 놓쳐서는 안 되는 심리적 압박마저 느껴진다.
중요할 줄 알아서 적었는데 막상 문제에는 안 나오고, 그거 적느라고 놓친 부분이 문제에 나온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미 여기서 토플보다는 아이엘츠를 선호하는 답은 나온 것 같다.
실제로 토플 리스닝을 16점 받을 동안 아이엘츠는 7을 받았다.
2. 요구 점수
토플은 대학마다 요구하는 점수가 천차만별이다.
어디는 80, 어디는 90 또 어디는 100 이상.
이게 끝이 아니라, 어디는 85, 어디는 86, 어디는 88... 이런 식이다.
물론 높으면 높을수록 좋지만, 1점 가지고도 지원 불가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아이엘츠는, 대학별로 요구하는 점수가 비슷하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 및 호주는 6.5 이상, 영미권은 7.0 이상을 요구한다.
얼마나 심플하고 좋은가.
영미권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면 6.5 하나로 사실상 모든 곳이 커버된다.
3. 시험 방식
둘의 평가 영역은 같지만 방식은 다르다.
토플은 선착순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먼저 오면 먼저 시험 본다.
아, 여기서 중요한 사실 먼저 하나 말하자면 토플은 접수할 때 적혀있는 시간보다 1시간 일찍 시작된다.
무슨 말인가 하면, 접수할 때 14시라 쓰여 있다면 실제로는 13시부터 시작이 된다.
그러니 일찍 가고 싶으면 일찍 가도 된다.
다시 돌아와서, 선착순 자체는 문제가 안 되는데 몇 가지 부작용이 있다.
우선 내가 늦게 들어갔을 경우에, 리스닝을 제대로 못할 수도 있다.
토플은 리딩 -> 리스닝 -> 스피킹 -> 라이팅 순으로 진행이 된다.
(참고로 아이엘츠는 리스닝 -> 리딩 -> 라이팅 -> 스피킹 혹은 스피킹 -> 리스닝 -> 리딩 -> 라이팅)
즉, 내가 리스닝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스피킹을 할 수 있다.
게다라 토플 스피킹은 컴퓨터에 녹음하는 방식이라 사람들이 목소리를 다소 크게 내는 경향이 있다.
이거 은근히 거슬린다.
그리고 먼저 들어온 입장에서는 나중에 들어온 사람들이 꽤 신경 쓰인다.
물론 가림막을 잘해놓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인간의 감각기관을 차단할 순 없다.
반면 아이엘츠는?
선착순? 그딴 거 없다. 모두 다 같이 시작하고 다 같이 끝난다(스피킹 제외)
중간에 누가 들어오는 거? 그딴 것도 없다.
4. 시험 장비 및 인터페이스
이게 뭔 뜬금없는 소리인가 싶지만, 토플과 아이엘츠의 시험 환경 차이는 매우 크다.
토플은 컴퓨터도, 헤드폰도, 심지어 화면 인터페이스도 비교적 구식이다.
과장 조금 보태자면 글자가 깨진 것처럼 보인다.
헤드폰도 말해 뭐 해..
반면 아이엘츠는 세련됐다.
정갈한 모니터와 키보드.
특히 헤드폰이 푹신하고 위생을 신경 써서 커버까지 씌워져 있다.
응시자들을 위해 최적의 환경을 구축하려는 게 눈에 보였다.
5. 결과받는 시간
토플은 시험 끝나자마자 리딩, 리스닝 점수를 보여준다.
하지만 전체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7일 조금 안 되는 시간이 걸린다.
반면 아이엘츠는 모든 점수가 하루 만에 나온다.
정확히는 내 리딩/리스닝/라이팅 시작 시간의 29시간 뒤에 성적 확인이 가능하다는 메일이 온다.
워킹데이 3~5일 뒤에 온다고 고지한 거에 비해 무진장 빨리 알려준다.
돈값한다..
이렇게 둘의 비교를 통해 아이엘츠를 추천하는 이유를 알아봤다.
물론 각자에게 맞는 시험이 있을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토플이 우세한 경향이 있어서, 토플 준비를 열심히 하는 사람도 많을 터.
하지만 한 번쯤은 다른 시도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토플로 고생하다가 아이엘츠로 행복 얻은 내가 그 케이스니까 말이다.
땡큐 아이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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