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피부의 적은 뭘까요?
개인적으로 여드름이라 생각합니다.
잘 낫지도 않고, 병원에 가도 솔직히 제대로 치료가 된다는 느낌을 못 받기도 하고요.(아프기만 무지 아프고..)
여드름은 왜 날까요? 다양한 이유들이 있지만, 일단 피지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 피지를 없애면 여드름도 안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 해보셨죠?
그런 약이 실존합니다.
과거 로아큐탄이라 불렸던, 이소티논입니다.
이번에는 이소티논을 직접 복용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겪은 점과 느낀 점을 모두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피부타입
우선 제 피부타입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정도의 지성타입
- 입과 턱 주위에 1~2주 간격으로 나는 화농성 여드름
- 건조한 가을, 겨울에 피부가 갈라지는 게 뭔지 평생 느껴본 적 없는 유분의 방화벽
- 주름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은 미끌거림(매끈한 게 아니라 미끄럽습니다..)
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정도가 어느정도였냐면, 얼굴에 피지가 흐르는 느낌이 날 정도였습니다.
아침.. 한 10시 정도에 세안을 했다고 치면, 정오에서 1시 사이에 번들거리는 게 느껴지는 수준이었죠.
심지어 얼굴에서 피지가 발생하는 소리가 날 정도였습니다.
물론 기분탓이겟지만 그 정도로 피지가 많았습니다.
우스갯소리로 두바이보다 활발한 유전이라는 소리를 하고 다닐 정도였습니다.
그 때문인지 화농성 여드름이 상당히 많이 났습니다.
특히 입과 턱 주위에는 1~2주 간격으로 났다가 사라졌다가를 반복했죠.
덕분에 트러블 가리는 방법은 많이 알게 됐습니다ㅎㅎ..
그래도 약의 힘은 최대한 쓰지 않으려 했는데, 더 이상은 못 버티겠더군요.
사실 이 정도까지 버틴 게 용한 거였죠.
극지성인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가을과 겨울에 피부가 갈라진다는 게 뭔지 잘 모릅니다.
오히려 찬바람 불고 건조하면 피부 밸런스가 맞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더 좋더라고요.
2. 처방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비대면 진료를 통해 처방받았습니다.
사실 일은 핑계고, 피부과에서 이런저런 치료 강요할까 봐 일부러 비대면으로 받았습니다.
참고로 피부과뿐만 아니라 가정의학과, 내과에서도 처방을 받은 적 있습니다.
그래서 처방만 필요하신 분들은 피부과 말고도 후술 한 의원들도 방문해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3. 복용기간
복용기간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6개월입니다.
현재도 복용 중이니 복용기간은 늘어나겠군요.
4. 복용량
처음에는 하루에 1알로 시작했습니다.
한 13년 전에는 하루 2알 복용했었는데, 건조해지는 느낌이 너무 심했던 기억 때문에 지금은 1알로 조절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1달도 채 못 먹고 복용을 그만뒀습니다.)
두 달 정도는 1알씩 복용하고 그 뒤부터는 일주일에 3알씩 복용하고 있습니다.
이틀에 1알 먹으려고 했는데, 요일 교차가 헷갈려서 월수금만 챙겨 먹는 중입니다.
5. 부작용
부작용이 기간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우선 첫 한 달은 소위 명현현상이라고 하죠? 트러블이 좀 많이 올라옵니다.
화농성이야 늘 보던 거라 놀랍지 않은데, 작은 규모의 여드름들이 꽤 보입니다.
이것 때문에 끊을까 말까 고민 엄청 했습니다.
그리고 피부결도 조금 안 좋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평소 바르던 비비크림이 있었는데, 복용 전에는 전체적인 피부톤과 피부결을 잡아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 동안에는 전혀 피부톤을 잡아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더 안 좋아 보이게 해 주더군요..
덕분에 이때 찍은 사진들이 영 별로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건조합니다.
이거는 드셔본 모든 분들이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특히 입술이 건조합니다.
이 기간에 립밤을 가장 열심히 발랐던 것 같네요.
물론 입술뿐만 아니라 얼굴도 건조한데 이걸 바라고 먹은 약이니 부작용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첫 한 달, 정확히는 갑자기 올라온 여드름들이 가라앉은 이후에는 이렇다 할 부작용이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여러 후기에서 말하는 탈모나, 눈 건조, 간 건강(?), 혈액 상태 등의 이슈도 없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다행일지도 모르겠군요.
다만, 일부러 야채 더 챙겨 먹고, 운동에 더 신경 쓴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6. 현재 상태
첫 한 달 이후로 화농성 여드름이 올라오는 일도 일제히 없어졌습니다.
근 5달 가까이 트러블이 올라오지 않는 기적을 현재 몸소 체험 중입니다.
정말 아주 가끔 좁쌀 1~2개씩 올라오는데, 솔직히 이 정도는 안 나는 수준이죠.
다만, 요즘에는 약효가 잘 안 듣는 것 같은 생각을 합니다.
복용 초기에 비해 건조함이 잘 느껴지진 않거든요.
하지만 피부톤이나 피부결은 오히려 좋아졌습니다.
유수분 밸런스가 잡히는 게 이런 느낌인가... 싶기도 하고요.
(물론 탱탱하거나 촉촉하다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이미 망한 피부라 조금만 좋아져도 좋게 보이거든요ㅎㅎ)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은 얼굴 왜 이렇게 좋아졌냐고 할 정도입니다.
한편으로는 피부 제품들을 대폭 교체했는데, 이게 잘 받는 것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확인을 해보려면 교체된 것들을 쓰지 말아야 하는데 그런 모험은 하고 싶지 않습니닼ㅋㅋㅋㅋㅋㅋ
여드름으로 고민하고, 고통받으시는 분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합니다.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그만큼 돈을 지불했지만 거울 앞에 비춘 건 망가져버린 피부였으니까요.
트러블이 안 나면 또 모를까 그건 전혀 아니었고요.
그래서인지 이소티논은 비용 대비 최대의 만족감을 주고 있습니다.
혹시나 이소티논 복용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위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효과는 개개인마다 다르니, 참고만 하시고 심사숙고하시길 바랍니다.
7. 근황(2025ver)
요즘에도 꾸준히 먹고 있습니다.
사실 중간에 한 달 정도 안 먹은 적이 있었는데, 피지가 미친듯이 올라와서 안 먹으면 안 되겠더군요.
대신 혈액 검사는 틈틈이 한답니다. 다행히 별 이상은 없다고 하네요.
한 가지 신기한 건, 먹기 전에 검사 했을 때보다 지금이 더 상태가 좋습니다.
약이 전반적인 건강에 주는 영향이 큰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물론 개인차가 있겠죠?!)
세간에는 한 6개월 복용하면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약을 먹어도 피지가 마른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다만, 안 먹으면 피지가 넘친다는 느낌을 받기에 먹고 있는 중이지요.
여드름이 안 올라오는 건 여전합니다.
간혹 올라와도 조그맣게 올라왔다가 금방 죽어버립니다.
예전처럼 크게 올라오는 건 이제 졸업했다고 봐도 무방하곘군요.
아무튼, 지성으로 태어나지 않은 분들이라면 평생의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건조하면 수분 크림을 바르면 그만이지만 기름진 거는 방법이 없거든요 솔직히.
바르기 귀찮다고요? 번들거리는 것보다는 나을 걸요?ㅎㅎ
'기타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플 vs 아이엘츠, 고민된다면 무조건 아이엘츠! (0) | 2024.11.29 |
---|---|
서울시 희망대학 진로장학금 신청 기간 대상 지원 방법 (0) | 2024.06.01 |
서울시 청년 신혼부부 안심 주택 임대보증금 지원사업 지원대상 신청방법 (0) | 2024.05.25 |
[60계 치킨] 크크크치킨 맛 가격 내돈내산 리얼 후기! (0) | 2023.10.18 |
[푸라닭] 신메뉴 '김미바삭' 솔직 후기! (0) | 2023.10.15 |